[2026 회계변경사항] ①영문 공시 의무화 (+실무자 체크리스트)
2026년 5월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영문 공시 항목이 55개로 대폭 늘어나며, 대형사는 당일 공시가 원칙이 되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주주총회 결과 영문 공시는 당장 2026년 3월부터 시행되므로, 내년 초 주총 준비 단계부터 영문 리포팅 체계를 갖춰야 한다. 실무자가 뭘 준비해야 하는지 본문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1. 2026년 영문 공시 의무화 핵심 요약
영문 공시 의무화의 골자는 단순하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주요사항보고서,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자기주식 결정 등 거래소 공시 항목들을 외국인에게도 동등하게 제공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서비스 차원에서 수행하던 영문 공시가 이제는 법적 의무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이다.
이는 결산 마감 스케줄뿐만 아니라 공시 담당자의 업무 문법 자체를 바꿔 놓을 변화다.
주목해야 할 점은 단계적 확대다.
1단계(2024~2025년)에서는 자산 10조 원 이상 기업이 대상이었으나,
2단계인 2026년 5월 1일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로 그 대상이 대폭 확대된다.
그리고 공시 항목의 확대도 유념해야 한다.
기존 26개 항목에서 55개 항목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주주총회 결과는 물론이고 생산중단, 중대재해, 신규시설투자, 심지어 단기차입금 증가 같은 일상적인 영업·투자 활동 전반이 영문 공시 대상이 된다.
특히 공정공시와 조회공시까지 포함되었다는 점은 실무자에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제출 기한도 매우 타이트해졌다. 자산 10조 원 이상 대형사는 원칙적으로 국문 공시 당일에 영문 공시를 올려야 한다. 오후에 국문을 냈다면 다음 날 오전까지는 무조건 영문이 나가야 한다. 그 외 자산 2조 원 이상 기업도 3영업일 이내 제출을 준수해야 한다.

2. 실무자가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점
이제 영문 공시는 결산 후 하는 ‘사후 업무’가 아니라, 전표를 치는 순간부터 준비해야 하는 ‘동시 업무‘가 되어야 한다.
첫째, 당일 공시 체계 구축이다. 자산 10조 원 이상 기업이나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국문 공시 초안이 나오는 즉시 영문 초안이 함께 돌아야 한다. 번역 업체와의 핫라인을 구축하거나, 사내에 영문 공시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둘째, 확대된 55개 항목에 대한 템플릿 선점이다. 중대재해나 생산중단 같은 긴급 공시는 발생 시점이 예측 불가능하다. 이런 긴급 상황에서 영작을 고민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거래소가 제공하는 표준 서식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 맞춤형 영문 공시 매뉴얼을 미리 완성해두어야 한다.
셋째, 3단계 의무화(2028년)에 대한 로드맵 파악이다. 향후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확대될 예정이므로, 지금 당장 대상이 아니더라도 시스템 구축 예산은 미리 확보해두는 것이 선배로서의 조언이다. 공시 자동화 툴이나 AI 번역 시스템 도입을 위한 예산 확보를 경영진에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실무 예시: ‘단기차입금 결정’ 공시의 경우
예를 들어,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단기차입금 증액 결정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과거에는 국문으로 된 [주요경영사항신고]만 작성하면 끝났지만, 이제는 동시에 영문 공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 국문 명칭: 단기차입금 결정 (Decision to increase short-term borrowings)
- 차입 목적: 운영자금 (Operating funds)
- 핵심 체크: 차입 금액의 원화(KRW) 환산 수치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표준화된 영어 표현을 사용했는지 재차 확인해야 한다.
- 특히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AI 번역기(Papago 기반 공시 특화 모델)나 전문 번역 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 힘으로 완벽한 영작을 하려 하기보다, 검증된 시스템을 활용해 검수(Review)에 집중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훨씬 효율적이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영문공시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상장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영문공시 용어집’을 발간 및 배포할 계획이라고 하니 금융위원회 홈페이지도 자주 들어가서 확인해 보자.

4. 실무자의 요약 및 조언
2026년 5월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는 영문 공시 항목이 55개로 대폭 늘어나며, 대형사는 당일 공시가 원칙이 되므로 대비가 필요하다. 주주총회 결과 영문 공시는 당장 2026년 3월부터 시행되므로, 내년 초 주총 준비 단계부터 영문 리포팅 체계를 갖춰야 한다.
공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표준 영문 서식과 용어집을 미리 숙달하고 사내 가이드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공시 시스템(KIND)의 영문 입력 프로세스를 미리 숙달해야 한다. 마감 직전에 시스템 오류나 입력 방식의 생소함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실무자로서는 치명적인 실수다. 시스템 입력 오류 방지를 위해 한국거래소 영문 공시 시스템 사용법을 미리 팀 내 공유하고 시뮬레이션해 보기를 바란다.
결국 이 파도를 넘기 위해서는 유관 부서와의 R&R 재정립이 필수적이다. 번역 업체와의 계약, IR 팀과의 검수 절차, 그리고 최종 승인권자의 확인까지. 기존 국문 공시 대비 최소 3~5일의 추가 리드 타임이 필요하다. 실무 역량만으로 부족하다면 번역 전문 기관 활용 예산을 신년 계획에 반영하시기 바란다.
다음글에서는 K-IFRS 1118호 손익계산서 변경항목에 대해 알아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