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팀 지원 시 워라밸 체크사항 ① 대기업 자회사 회계 차이
회사에서 회계 직무를 맡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야근 없는 회계팀‘은 없다는 것을. 매달, 매 분기, 매년 찾아오는 결산 마감은 왜 이렇게 빨리 찾아 오는 것일까?
하지만 야근의 ‘양’과 ‘질’은 기업마다 분명히 다르다.
"회계 직무에 지원하기 전에 이 야근의 정도를 미리 알 수는 없을까?"
입사 전에는 절대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사실 채용 공고나 기업의 특성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당연히 그곳을 다니는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최소한 ‘회사의 규모와 업무 시스템‘을 기준으로 나에게 맞는 곳을 찾아야 한다. 채용 공고를 보고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 전에 먼저 ① 대기업과 자회사 회계 업무나 프로세스 차이를 살펴보자.

1. 대기업 회계팀 일상: 부품이 되어간다
대기업 회계팀은 확실히 체계적이다. 인원이 많고, 그만큼 업무가 세분화되어 있다. 대부분 계정별로 역할이 나누어져 일한다. 고정자산 파트를 맡은 사람도 있고, 복잡한 파생상품이나 리스, 외화 담당자는 또 따로 있다. 이곳의 삶은 마치 정교한 기계의 부품이 되는 것 같다.
아래 그림은 월 결산업무의 대략적인 흐름이다. 프로세스를 묶어서 표시했지만 하나의 단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업무를 하기도 한다. 내가 맡은 부분은 깊이 파고들 수 있어 전문성은 쌓이지만, 회계 전체의 큰 그림, 즉 다른 계정 업무의 흐름을 한눈에 보긴 어렵다. 옆자리 동료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할 때도 많다.

가장 힘든 건 결산 마감일이다. 보통 손익보고까지 영업일 D+3일이나 D+4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가 맡은 계정의 마감 시점이 다가오면 야근이 불가피하다. 이건 업무 로드보다는 정해진 프로세스 때문에 생기는 압박이다. 물론 임원이 월 결산 보고를 D+7일처럼 넉넉하게 받으면 그나마 숨통이 트이지만, 그런 대기업은 흔치 않다. 경영진 보고 날짜는 확정되어 있기에 많은 팀과 더 많은 사람들이 결산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록 일정은 더 세분화되어 빡빡하게 움직여진다.
2. 자회사 회계팀 일상: 멀티플레이어가 된다
반면, 자회사나 규모가 작은 회사의 회계팀은 인원이 적다. 그래서 한 사람이 많은 계정을 혼자 맡아 처리해야 한다. 내가 아는 친구는 고정자산부터 전표 입력, 심지어 급여까지 혼자 다 할 수도 있다.
일 배우기에는 자회사가 더 좋다는 말이 딱 맞다. 전표 양은 비교적 적지만, 다양한 계정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계 전반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또 하나 좋은 점은 일정 조율의 유연성이다. 적은 인원으로 하다 보니 여러 단계의 업무를 한 사람이 하게 되어 프로세스 단계 합쳐서 간소하다. 팀 간 조율이 복잡하게 얽혀있지도 않다. 결산 마감일도 대기업처럼 칼 같지 않고 다소 느슨한 편이다. 마지막 결산보고일만 맞추면 되니 세부 단계에서 내가 당장 야근해야 하는 일정은 어느 정도 조율이 가능하다. 급한 일이 터지지 않는 한, 숨 막히는 야근은 덜한 편이다.
실무자의 요약 조언
결국, '대기업이냐 자회사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싶으냐'의 문제에 가깝다.
- 깊이 있는 전문성을 쌓고 싶고, 빡빡한 체계를 감수할 수 있다면 대기업.
- 회계 전반을 폭넓게 배우고 싶고, 비교적 유연한 워라밸을 원한다면 자회사.
회계를 하고 싶지만 야근은 싫다면, 내가 그 회사의 회계팀 시스템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를 먼저 고민해야겠다. 그게 회계인의 워라밸을 결정하는 진짜 기준일 테니.
+다음글에서 회계팀 지원시 꼭 체크해야할 사항 2번째에 대해 이어서 알아보자.
